[변호사 칼럼] E = mc², 에너지의 균형과 인간사회의 법칙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특수상대성 이론의 공식 E = mc² , 즉 질량과 에너지는 서로를 바꾸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질량이 변하면 에너지가 생기고, 에너지가 과도하면 물질은 이를 배출하며 다시 평형을 찾는다.
그 과정은 때로 안정적이지만, 때로는 거대한 혼란을 동반한다.
핵폭탄처럼 갑작스러운 강력한 에너지의 유입은
거대한 혼란을 동반하여 물질의 질서를 깨뜨리고 세포를 파괴하며 생명을 잃게 한다.
인간사회 역시 이와 닮아 있다.
외부에서 비정상적인 에너지가 침투하면 정상과 비정상이 공존하며 엔트로피가 커진다.
처음에는 에너지가 불균형되더라도 사람들은 그 불균형 속에서 끊임없이 평형을 찾으려 하지만, 그 과정의 피로가 사회 전체에 누적된다.
법과 제도, 도덕 같은 사회의 ‘정상 구조’는 처음엔 제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 에너지가 커질수록 그 힘에 밀려 정상 세포들이 오히려 탄압받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다 한계에 다다르면 균형을 찾기 위해 폭발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끓는다”고 느끼는 그 순간은 사실 오랜 세월 누적된 에너지가 짧은 시간에 방출되는 과정이다.
보이지 않던 불만과 분노, 억압이 열역학적 ‘기화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 폭발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다.
시스템이 스스로 평형을 회복하려는 극단적 시도다.
즉, 폭동은 “정상 에너지가 다시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필연적 복원 작용의 폭발적 형태”다.
정상 에너지가 이긴 사회는 새로운 제도, 새로운 법, 새로운 순환을 만든다.
그것은 프랑스 혁명, 산업혁명, 민주화 운동 같은 이름으로 남는다.
그러나 핵폭탄처럼 비정상 에너지가 재지배하면, 사회는 방사선에 오염된 몸처럼 서서히 병든다.
정상 세포가 파괴되고, 생명의 회복력이 사라진다.
그 결과는 독재의 회귀, 군사정권, 파시즘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지금의 우리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내란과도 같은 강력한 비정상 에너지가 한때 내부로 유입되었지만, 다행히 완전한 폭발에는 이르지 않았다.
정상세포들이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비정상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며 에너지 균형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이 다소 혼란스럽고 피로하더라도, 이건 복원의 신호다.
시스템은 아직 스스로를 치유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열역학의 법칙처럼, 불안정은 결국 새로운 평형으로 나아간다.
자연과 사회, 같은 질서 위에 서 있다
자연의 법칙은 인간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때로는 강력한 힘이 물질의 구조를 바꾸고, 때로는 안정된 균형을 스스로 찾아간다.
결국 모든 질서는 과잉된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방출하면서 자기 형태를 재조정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남는다.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겪는 혼란과 갈등은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평형으로 향하는 하나의 운동이다. 이 운동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자연을 닮은 사회의 회복력을 믿을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은 결국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