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칼럼] 생각은 육체노동이다
흔히들 머리로 하는 일은 육체로 하는 일에 비해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사무직 직원, 학자, 공부하는 학생...
뭐....그런 사람들을 보면..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당신이 실제 생각이라는 일에 대해 몰라 그들의 일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실제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제대로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육체노동이다.
그 에너지를 소모하는 곳이 근육이냐, 뇌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실제 제대로 생각하는 일은 굉장한 에너지를 요하는 육체노동인 것이다.
왜냐면 생각은 그저 단순이 글자가 뇌에 들어오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각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책을 한권 읽더라도, 머리속에 계속 연관된 생각이 떠오르고, 그것을 찾아봐야하고, 그것을 서로 연결지어야 하며, 그것을 체계화해야한다.. 그러다 보니, 계속 머리를 움직임과 동시에 몸도 움직여야 한다..
귀중한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날가봐 메모장을 찾느라 매우 조급하며....
그 생각을 확인해 보려고..이것 저것 자료를 찾아보느라 바쁘다...
그러다 보니, 책 한권을 읽으려 하다가도, 몇장 넘기고 끝나고 만다...
결과적으로, 그 몇장을 넘기는 것이 그렇게 고된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의 경우도 책을 읽으면,
머릿말을 보고 책을 쓰게 된 취지를 보며,
전체적인 목차로 구성을 파악하며,
글쓴이가 메세지를 전달하는 전체적 글의 구성을 보며,
한 문장 한문장의 비유법과 같은 절묘한 표현기법을 눈여겨 본다..
또한, 관련책들을 읽어 내용을 서로 비교하게 되며,
그 책의 내용을 심화시키기 위하여 세부쟁점을 다룬 다른 책들을 다시 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책을 읽음으로서
단순히 메세지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목차구성의 묘미를 발견하며,
메세지들 전달함에 있어서 우수한 표현기법을 발견하며 관련 책들이 떠올라 찾아보게 되며,
비유법이 뛰어난 책을 보면, 비유법에 대해서 순간 필이 꼿혀 공부해 보기도 한다..
그렇게 책을 계속 읽다보면,
책의 내용을 얻는 것은 기본이고, 나만의 독창된 메세지 전달비법이 나오고, 표현법이 나온다..
나아가, 책의 내용을 비교해가며, 심화시켜가니, 새로운 쟁점이 눈에 들어오고, 그 쟁점에 대해 생각해 보기
도 한다.
이렇듯, 생각이라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작업장인 책상은 난장판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책, 저책...책들이 난잡하게 어지럽혀 질 수 밖에 없고..
그 생각들을 표현하고 메모하느라 종이 쪽지들이 널려지게 되며...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느라... 노트북은 필수다...
즉,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육체노동이다.
단순히 가만히 앉아서 책 한권 펴놓고 공부하거나, 그저 단순히 워딩하는 일을 하는 사무직..
이런 사람들은 생각하는 일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단순한 육체노동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그 일이 쉬워보일수 밖에... 실제 쉽기도 하고...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이 생각이란 그렇게 단순한 육체노동이 아니라..
굉장한 창조작업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결과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들은 모두 일단 머리속의 생각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계속된 수정을 거쳐 비로서 완전한 모습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마치, 맛있는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이것 저것 양념을 넣어가며 조리해보고,
제대로 안되면 버리고 다시하고..이런 작업을 거치듯이...
결과적으로,
생각은 머리로 하는 아트다...
아트란 기본적으로 창조작업이며, 창조작업은 고되다..
따라서, 생각은 창조작업이며, 제도로 된 생각작업은 매우 고된 육체노동이다..
그저 대충 책상에 앉아 폼만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 면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은 생각을 시키는 교육이 아닌 것 같고..
학원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들도 생각이란 것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생각은 혼자하는 것이다..
남이 나에게 생각하는 것을 알려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왜..이런 점을 모르는지..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