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칼럼] 대중은 이성적 설득이 아닌 선동으로 지배하는 것이다
어느 시대나, 어느 사회나 세상을 지배하고 리드하는 것은 소위 상위 1%의 권력층, 부유층,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이것은 현시대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주변을 보더라도, 증권시장의 큰 손, 소비시장에서 부자들의 소비력, 스티브잡스와 같이 1%의 실천하는 지식인이 만드는 세상의 트렌드 변화 등 모두 소위 1% 계층이 지배하고, 움직이고 있다.
그 1%는 매우 예의바르고, 감성적이지 않고 이성적이며, 철저하게 계산적이고, 비록 1%이지만 가진 힘이 대단하기에 그 힘을 가지고 사회를 움직이고 패러다임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99%의 대중은 무례하며, 수는 많지만 결코 뭉쳐지지 않아 세력이 되지 못하고, 돈도 없다. 그들은 그저 1%가 만들어 둔 사회구조에서 살면서, 그들이 만든 트렌드를 쫒아가며, 그들을 추종하고, 그들을 시샘하며 살 뿐이다. 그리고, 그 99%는 결코 이성적 판단을 하지 않고 감성적 판단에 능하며, 선동에 쉽게 속고, 장기적 이익보다는 단기적 이익을 좋아한다.
이러한 99%의 특성을 잘 간파하고 있는 1%는, 99%를 상대로 이성적인 설득을 하지 않으며, 약간의 떡밥과 감성적 선동으로 그들을 지배해 간다. 그러한 수단으로 99%를 이용하면서 권력을 쥐고, 99%의 쌈지돈을 털거나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부를 취하며, 또한 새로운 사회체제, 새로운 기술로 패러다임을 만들어 사회를 변화시키며 99%를 끌고간다.
정치인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흑색선전을 괜히 하는 것이 아니다. 재벌들이 운영하는 기업체도 직원들에게 결코 큰 돈을 주지 않고 일을 그만두지 않을 정도의 떡밥만을 줄 뿐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 99%를 지배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유명했던 사극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명대사가 바로 1%가 파악하고 있는 99%의 특성을 정확히 짚어내는 말이라 생각한다. "백성들은 진실을 부담스러워 하며,희망을 버거워하고,소통을 귀찮아 하며,자유를 주면 망설인다"
따라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부를 이루거나 권력을 잡으려면, 99%를 이용하는 기술을 터득하거나, 1%를 상대로 하는 비지니스를 해야만 한다. 99%를 상대로 이성적인 접근을 하는 것은 세상의 법칙에 반하는 행동일 뿐이다.
나는 법률시장에서 소시민의 행태를 무수히 보아왔는데, 역시 소시민들은 1%들이 주로 이용하는 법이라는 제도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하여 1%들에게 많이 당하더라. 또한, 권리구제수단인 재판에서도 법리라는 이성적인 접근이 아닌 감성적인 접근으로 선처를 호소할 뿐으로서, 역시 99%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더라.
그러다 보니, 법은 1%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고, 나머지 99%는 그저 "나는 억울해" 라는 공허한 외침만을 할 뿐이다.
세상은 99%가 다수를 차지함에도 그렇게 1%에 의해 돌아가는 것일 뿐이므로, 지금 벌어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도 결국 1%가 해결책을 내 놓을 것이고, 그 해결책은 역시 99%의 희생하에서 나올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것이 실제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