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0

[변호사 칼럼] 여유와 사색의 중요성

한번 즈음은 뇌파 중 알파파, 베타파 라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알파파는 명상같은 것을 할 때 나타는 뇌파이고, 베타파는 평상시 일을 하거나 바쁘게 움직일 때 나타나는 뇌파이다.

요즘에도 있던데, mc 스퀘어라는 집중력 향상 기기가 인기인 적이 있었는데, 그 기계의 원리는 뇌를 알파파 상태로 유지시켜 공부를 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기계를 이용했을 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알파파의원리는 믿고, 뇌를 알파파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만이 통찰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뇌가 알파파 상태로 유지되면잠재의식속에 묻혀있던 기억들이 상기되고, 그 기억들간의 조합이 활발히 일어나며, 지식이 응용된 새로운 생각들이 많이 나타나므로, 어떤 문제해결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에디슨도이러한 원리를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 올리기 위하여 명상의 상태와 유사한 선잠을 청하기도 하였다 한다.

본인도 변호사로서 복잡한 일의 경우 전화와 상담 등에서 해방되는 밤에 일처리를 하는데, 그 시간대가 뇌를 알파파 상태로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밤의 고요함에 빠져보면 복잡한 문제가 잘 해결되기도 하며 어떤때에는 아이디어가 주체할 수 없이 생각나기도 하여 여기저기 포스트 잇을 붙여놓기도한다.

그리고, 현세의 세상은 지식의 응용, 창의적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자를 원하므로, 여유와 사색을 가지고 명상을 하고, 이 명상을 통해 통찰력을 기르고, 그 통찰력을 통하여 창의적인 문제해결, 아이디어 도출하는 것이개인과 기업의매우 중요한 경쟁력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개인이나 기업은 항상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현실은 창의적인 사고를 중시하면서도 여유와 사색은 주어지지 않는다. 항상 바쁘고, 일에 시달릴 뿐이다. 창의적 사고가 유행이다 보니 창의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은 하지만, 창의적인 사고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모르고, 창의적 사고조차도 강요당하는 것 같다. 따라서, 항상 뇌는 베타파 상태여서, 알파파가 될 여유가 전혀 없다. 여유와 사색의 외형을 띄는 것들이 가족들간의 주말 나들이 정도일텐데, 그게 여유와 사색인가?..그건 일의 일종으로서 여유와 사색과는 전혀 무관하며, 베타파만을 양산한다.

이 베타파 상태는 한마디로 정신없이 바쁜상태다. 이 상태에서는 뇌의 깊은 곳의 생각이 도출될 수 없으며, 기계적인 일처리, 단순한 아이디어 도출 정도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가 근무시간, 공부시간은 많으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여유와 사색을 즐기면서 뇌를 전부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예전의 패러다임으로 성공에 이른 분들은 아직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며, 여유와 사색을 추구하는 것은 게으른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분들이우리사회의 지도자로 많이 포석하고 있으니, 우리사회는부지런함, 근면성실함, 얼리버드(early bird)가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던 산업화시대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는것 같다. 물론 그러한 가치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시대는 여유와사색을 통한 창의적 사고가 더 중요한 시대이니 만큼, 일이나 학습 등 모든 영역에서 그런 능력을 끌어올리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나는 "부지런한 게으름"이라는 말을 해 보고 싶다.
게으른 것처럼 보이는 여유와 사색 중에 뇌에서 일어나는 치열한 생각의 조합, 응용의 사고는 부지런함 중에서 으뜸으로서, 단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인 것이다.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 기업만이 발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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