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AHA COLUMN
변호사 칼럼
법률 이슈와 실무에 대한 변호사의 시선
2026.06.17
[변호사 칼럼] 정치적 진자이론 - 20대 남성 보수화의 물리학
물리학에서 진자는 흥미로운 특성을 보인다. 한쪽 끝으로 강하게 밀린 진자는 중심에서 멈추지 않는다. 반대쪽 끝까지 과도하게 이동한 뒤에야 비로소 되돌아온다. 처음 가해진 힘이 클수록 반대편으로의 진폭도 커진다. 균형점을 찾기까지 진자는 필연적으로 양 극단을 오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런데 한국 정치도 이 진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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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안정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 그들은 나약한가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누었다. 생리·안전 욕구가 충족되어야 비로소 소속·존중 욕구를 거쳐 자아실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하위 욕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상위 욕구는 사치일 뿐이다. 이 단순한 원리는 지금 한국 청년들이 왜 공무원과 대기업, 안정적 일자리에 매달리는지를 설명하는 열쇠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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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함수에서 구조로 - 사무직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1. 1985년의 사무실, 작은 양극화 1980년대 후반 한국 사무실에 엑셀이 들어왔다. 그때 한 사람이 사라지고 한 사람이 부상했다. 종이장부에 숫자를 옮겨 적던 경리직원은 천천히 사라졌고, 엑셀을 다룰 줄 아는 직원은 빠르게 부상했다. 사무직 안에서 작은 양극화가 일어났다. 그 양극화의 비율은 대략 10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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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제미나이형 인간관계, 클로드형 인간관계
지난 몇 시간 동안 제미나이, 클로드 AI와 수학기초론을 토론했다. 변호사인 내 직업적 직관이 100년 전 네덜란드 수학자 브라우어가 도달한 분기점에 닿는 순간이었는데, 그 도착이 가능했던 건 AI가 매 턴마다 내 정리를 받아주지 않고 밀어붙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토론이 끝나갈 무렵 깨달았다. 제미나이와 토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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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확신의 시장에서, 진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한 부모가 감기 걸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옮겨 다닌다. 첫 의사는 신중했다. "바이러스성일 가능성이 높고, 며칠 푹 쉬면 자연 회복됩니다. 약은 증상 완화 정도입니다." 두 번째 의사는 단호했다. "이 약 드시면 금방 나아요." 부모는 두 번째 의사를 신뢰한다. 약이 더 잘 들어서가 아니다. 들을 때 마음이 편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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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AI가 인간 척추를 무너뜨린다 - 머리를 대체할 때 벌어지는 일
1. 들어가며 2025년 6월, MIT 미디어랩이 한 편의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54명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SAT 에세이를 쓰게 했다. 한 그룹은 ChatGPT를 사용했고, 한 그룹은 구글 검색만 썼고, 한 그룹은 아무 도구도 쓰지 않았다. 머리에는 뇌파 측정 장비를 씌웠다. 넉 달 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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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천체 식별과 법정의 사실인정의 유사성
1. 들어가며 법정에서 한 장의 혈흔 사진만으로 유죄를 선고하는 판사는 없다. 혈액형이 일치해도 DNA가 맞아야 하고, DNA가 맞아도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정황이 있어도 피고의 진술과 부합하는 맥락이 필요하다. 하나의 증거는 의심을 깨기엔 언제나 부족하다. 법원이 유죄의 확신에 이르는 길은 결국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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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변호사 칼럼] AI시대 과연 수능은 타당한가?
1. 전문가를 흉내 내는 아이들 필자도 고등학생 자녀를 둔 입장에서 최근 수능문제를 풀어보고 기가 막혔다. 현재의 수능은 마치 거대한 '논리의 고문실' 같았다. 변별력이라는 대전제 아래, 국어나 영어 지문에는 대학 전공 서적에서나 볼 법한 고도의 전문 지식이 등장하고, 수학과 탐구 영역은 인간의 인지 한계를 시험하는 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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