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AHA COLUMN

변호사 칼럼

법률 이슈와 실무에 대한 변호사의 시선

2026.06.08
[변호사 칼럼] 엔비디아의 미래는 웹호스팅 업체와 같을까
화려한 AI 골드러시, 그 끝에 기다리는 '웹호스팅의 비극'에 대하여 지금 자본시장은 엔비디아를 AI 시대의 영원한 '절대군주'로 추앙한다. 하지만 한국 이커머스의 흥망성쇠를 구조적으로 뜯어본 사람에게, 엔비디아의 미래는 전성기를 구가하다 쇠락한 '웹호스팅 업체'의 운명과 겹쳐 보인다. 1. 엔비디아는 'Cafe24'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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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로마의 법정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다: '사법 만능'의 비극
1. 서론: 2천 년 전 로마를 걷는 기분 요즘 여의도 뉴스를 보면, 나는 종종 2천 년 전 로마의 포로 로마노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영웅적인 로마가 아니다. 공화정이 무너져 내리던 기원전 1세기, 혼란의 로마 말기다. 당시 로마는 칼과 창보다 '소장'이 먼저 날아다니던 시대였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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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뉴턴은 잃고 헨델은 벌었다: 주식시장은 과학인가 예술인가?
1. 들어가며: 천재들의 엇갈린 운명 오늘은 역사 속에서 발견한 아주 흥미로운 패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720년, 영국을 뒤흔든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 버블' 사건이 있었다. 재미있는 건, 당대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아이작 뉴턴은 이 사건으로 전 재산을 날렸고,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는 게오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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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진보와 보수, 문명을 움직이는 두 리듬
정치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말은 언제나 대립의 언어로 쓰인다. 진보는 약자의 편, 보수는 기득권의 편이라는 도식은 교과서처럼 반복된다. 마치 진실처럼 들린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건 정치적 편의에 맞춘 단순화일 뿐이다. 진보와 보수의 본질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서로를 부정하는 두 진영이 아니라, 문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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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신처럼 판단할 수 있게 만든 제도는, 제도의 불신을 초래한다
법은 인간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의 제도는 그 불완전한 인간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판단자는 감시받지 않고, 제도는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는다.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자리에서 신격화가 자란다. 그리고 신이 된 제도는, 결국 아무도 믿지 않는 제도가 된다. 처음엔 사법부였다. 그 다음은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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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성범죄 사건에서 발생하는 법의 도덕화와, 비난회피적 판단의 문제점
법은 인간의 복잡함을 단순화한다. 그러나 인간의 관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사람의 감정, 오해, 기대와 후회가 얽혀 하나의 장면을 이루고, 특히, 남녀간의 문제는 더욱더 복잡하다. 그러나, 오늘의 성범죄 재판은 그 복잡성을 견디지 못한다. 모든 맥락이 잘려 나가고, 남는 것은 “그는 했다 / 그녀는 거부했다”라는 흑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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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무오류의 신화를 고집할 것인가, 오류를 인정하고 신뢰를 쌓을 것인가?
권위는 완벽함에서 생기지 않는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신뢰가 생긴다. 그러나 오늘의 사법제도는 이 단순한 진리를 외면한다. 법조직은 스스로를 ‘틀리지 않는 존재’로 전제하며, 그들의 판단은 곧 진리로 포장된다. 그 결과는 역설적이다. 무오류를 내세울수록 사람들은 그 제도를 불신한다. 무오류의 신화를 고집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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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변호사 칼럼] 불안정은 에너지를 낳고, 균형은 소멸을 낳는다
우리가 휴대폰, 전기차 등에 많이 쓰고 있는 리튬배터리 얘기를 해 보자. 리튬배터리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를 너무 닮아서 칼럼까지 써 본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세계는 겉보기엔 정밀한 공학의 산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과 사회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든 원자들이 그렇하듯이, 리튬도 전자를 품고 산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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